셰익스피어는 <한여름 밤의 꿈>을 이렇게 마무리합니다.
이야기는 여기서 끝난다. 어쩌면 독자 중에는 너무 허황된 내용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렇게 사리를 따질 필요가 있을까? 이 글을 읽는 동안 잠시 꿈을 꾸었다고 생각하자. 이 사랑 이야기가 여러분의 꿈속에서 일어났던 일이라고 생각하고, 부디 이 <한여름 밤의 꿈>을 비난하지 말기를!
그렇습니다. 이 책에서 이야기라는 ‘꾸민 세계’를 만나게 됩니다. 그 세계는 마치 꿈속에서 벌어지는 희미한 환상 같아서 가짜처럼, 거짓처럼, 농담처럼 다가섭니다. 하지만 바로 이 지점에서 희한한 일이 벌어집니다. 비현실과 하나가 되어 웃고 찡그리고 한숨짓다가, 고개를 주억거리고 주먹을 불끈 쥐면서 ‘꾸민 세계’의 마술을 경험하는 것입니다.
세계 문학사에 큰 발자국을 남긴 이야기꾼들이 펼치는 '마술 쇼'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열네 편의 단편소설과 간단하게 줄여 소개하는 두 편의 장편소설이지요.
서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인상주의 갤러리》, 《한국사 열차》, 《루브르박물관보다 재미있는 세계 100대 명화》, 《글로벌 리더로 키워 주는 인성 100대 일화》, 《세계일주보다 재미있는 세계 문화유산 100대 일화》, 《세계 명화로 그리스 로마 신화 읽기》, 《세계 명화로 역사 읽기》, 《명화와 함께 하는 성서 이야기》 등이 있고, 번역한 책으로는 《햄릿》, 《오이디푸스 왕》, 《안데르센 동화집》, 《그림형제 동화집》, 《세상에서 가장 쉬운 만화 삼국지》 등이 있습니다.